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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수능 후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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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을 앞두고 있는거. 고3이라고 주변사람들이 주는 걱정어린 시선들. 명절이라고 고향 안 간 사람들도 많을 것이고.... 올해 처음 고3이 된 후배들의 속사정이겠죠? 한 해로 결정된다니까 무진장 걱정되고, 벌써 수능이 얼마 남았다느니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300일도 안남았는데 대학을 가겠냐는 등의 걱정도 심하고. 나름대로 인터넷에서 정보도 찾아보고 공부법이며 후기며 닥치는대로 읽어보고 뭐 그러고 있을꺼에요. (제가 작년에 여기 적혀있는대로 다 했거든요.....;;_) 솔직히 말씀 드릴게요. 후기를 본다고 해서 그것대로 다 되지는 않아요. 전 작년 한 해동안, 원하는 성적 안나와서 후기며, 공부법이며 얼마나 찾았던지... 수능치기 전에 컨디션 조절이 최고라고 하잖아요. 사람 컨디션이 마음대로 조절이 된나요. 물론 반 정도는 되겠지만, 예외도 있다는 걸 꼭 깨달으셔야 해요. 08년도 시험칠 때, 대구에 유난히 사고가 많았어요. 제 친구가 시험 친 반에는 어떤 애가 거품물고 쓰러져서 외국어부터 다 제대로 시험도 못쳤어요. 억울하지만 다시 재수를 준비중이에요. 다른 학교에는 점심시간이지만 불이나서, 다들 당황한 채로 외국어영역부터 시험을 쳤고. 이런 일들은, 수능치기 전날 아무리 각오를 하더라도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요. 아무리 후기를 읽는다고 해서, 수능의 감정이 전달되지는 않아요. 무튼 수기는 적어야 하니깐. 수능치기 전날......... 학교에 갑니다. 매우 이상한 마음을 가지고.. 일단 학교를 늦게가니까 좀 색다른 기분이 들긴 합니다. 가서 반애들이랑 호들갑을 떨죠.(내일 어째... 잘쳐야 할텐데..어느 학교에서 칠까?? 막 이러면서) 그리고 다들 운동장에 모여서 수험표를 배부받았어요(학교마다 다르긴 하지만) 받는 순간 잠시 난 어느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마음속으로 빌고 있어요ㅎㅎ 받자마자 넌 어디갔냐느니 난리가 나고 별로 안친한 애들한테도 수능 잘치라고 어깨 두드려주고 담임선생님께 초콜렛 받으면서 잘치고 오라는 이야기를 듣고 고사장으로 향합니다.. 전 솔직히 제가 바라던 학교는 안됐지만, 시설이 좋다고들 해서 그냥 그렇게 넘어갔어요. 고사장 학교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쫌 아무렇지도 않았는데요. 고사장에 도착해서, 많은 인파 속에서 우리 반 애들을 만나고 몇 고사실에서 치냐는 등의 이야기를 하니깐 그 때부터 쫌 떨리더라구요. 학교 안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학교 선생님들께서 고사장에 들어가면 안된다고 하실 때는 더 떨리구요. ((참, 고사장 갈 필요 없다고는 하지만 그 다음 날을 위해서 왠만하면 가서 창문에 붙어있는 고사실 번호 쯤은 확인하고 오는 게 좋아요.)) 떨리지 않더라도 고사장에 한번 들렸다 오면 그 때부터 마음이 좀 심난........합니다. 갔다 와서 솔직히 공부도 잘 안되요. 전 그날 공신에다 얼마나 한을 풀었던지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좀 우스워요. 공부가 안된다고 글을쓰며 푸념을 좀 하고, 엄마 몰래 좀 울기도 하고. 그러다가 방에 들어가서 나름 정리해놓은 것들을 보기 시작했어요. (이 때가 거의 3~4시 정도 였으니까 공부할 시간이 많지 않아요.) 근데 제가 정리를 제대로 못했어요. 뭘 봐야할지도 모르겠고 공부는 손에 안잡히고.. 이거보면 저게 나올 것 같고. 볼게 얼마나 많던지... 또 수능 전날이라고 자기 자신이 실망할까봐, 혼자서 다독거리고 거의 방에서 쌩쑈를 다 했죠. 그러다 저녁을 먹습니다. 부모님과 애써 긴장하지 않은 티를 내며 고요한 가운데 헤엄치는 백조처럼 저녁식사를 하지요. 수능 이라는 단어를 잘 안말하려고 그래요. 그냥 편안한 마음 가지고... 일찍 자라는 아버지의 말씀과 함께 저녁을 먹죠. 그리고 방에 들어오면, 나태해 집니다. 왠지 봐도 안나올듯.. 봐봤자 소용 없다는 생각 반, 그래도 봐야된다는 생각 반. 사탐 정리를 안한 저는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이번엔 쫌 제대로 할려고요) EBS에서 나름 정리를 해놓은걸 뽑았는데, 너무 많은거에요.....빈칸이. 그래서 대충 적어 넣고. 또 어디서 받아온 정리한 사탐 종이가 얼마나 많은지... 뭘 봐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이거 읽다보면 저기에 적혀있는게 안 적혀있고. 혼자 방황하던 찰나에 여기저기서 전화와 문자가 옵니다.............. 친구들끼리의 위로의 문자질이죠............. 서로 잘쳐라고 얼~마나 문자를 보내는지. 이거 절대로 하지 마세요!! (근데 생각만큼 잘 안되요.) 애들끼리 문자하고, 학원다니는 쌤들도 문자오고 전화오고 친척들 문자오고 난리난리!! 친한 쌤한테 문자오면 내가 전화해서 막 울먹울먹거리고... 그러다가 잘 시간이 다 옵니다. (왜 수능치기 전날 일찍 자라고 하잖아요..) 내가 준비물 챙기고, 아빠 또 보고, 엄마 또 보고 계~속 확인 합니다. 수험표랑 민증이랑 기타 등등..... 그리곤 부모님께 간만에 자기전에 인사를 합니다. 부모님께서도 오랜만에 잠자리에 드는 자녀를 옆에서 지켜주시고 뭐 그렇게 훈훈함 속에 저는 나름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 전날만 해도 진짜 기네요.... 쫌 리얼하게 표현하려고 노력은 했는데 생각만큼 잘 안되기도 하구요. 암튼 수능 치는 당일 이야기는 좀 있다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재수하는 마당에 컴터 오래하면 쫌 눈치가 보이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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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 이야기 > 수능모의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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