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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대학 인문 논술고사 분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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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건국대 2007정시에서는 이청준의 ‘조만득 씨’와 ‘조선후기 설화’의 선전관의 휴머니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두 글의 공통점은 정신과 의사인 민 박사와 선전관인 유진항이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의 직무와 관련하여 쉽지 않은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어진 직무를 현명하게 수행하려면 어떤 고려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수험생들의 논리적 사고를 측정하려는 목적으로 출제되어 제시문 자체는 평이하지만 깊이 있는 사고력과 분석력이 필요한 문제였다. 우선 ‘직무’를 광의의 개념으로 볼 것인가, 협의의 개념으로 설정할 것인가부터 수험생은 결정을 하고 논의를 펼쳐야 했다. 최근 10년 동안 건국대는 의도적으로 동서양의 고전 명작을 제시문에 출제한다는 것도 큰 특징이 있었다. 그러나 2008학년도 대입 정시에는 완전히 통합교과형으로 변신했다. 정시 출제 전 대학측은 “인문계열은 국어, 사회, 정치, 경제관련 제시문을 근거로 한 상호 관련된 문제를 출제”할 것을 밝혔지만 모의고사까지 출제되었던 현대소설이 정시에 빠짐으로써 고교생의 고전독서를 암묵적으로 주창하던 건대의 기존 논술방향이 바뀐다는 것이다. 다음은 2008 정시 논술관련 건국대 발표이다. : ‘상생(相生)’을 기본화두로, 오늘날 세계사적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나라간․계층간 양극화 문제와 관련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차별과 편견의 현실을 냉철하게 성찰하도록 하고, 나아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이고도 실천적인 대안을 살펴보도록 했다. 특히, 최근 상생의 미래를 향한 대안적 활동으로 떠오르고 있는 ‘로하스(LOHAS)’와 ‘페어트레이드(Fair Trade)’, ‘대의명분 마케팅(Cause-Related Marketing)’에 대해 그 성격과 의의를 주체적으로 점검하게 함으로써 미래 세계의 주인공으로서의 감각과 비전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하였다. 2) 고려대 모의 논술의 유형과 글자수와 제시문의 틀이 수시와 정시까지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어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시험에 대비할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 인문과학적 측면과 사회과학적 요소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문제의 소재와 방향, 제시문의 유형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하여 출제하였다. 교과서의 제시문을 인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제시문간 유기적으로 연결된 논제를 통하여 새로운 종합적 판단으로 유도하는 방식의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정시 논술은 ‘신뢰의 유형과 역할’이라는 주제로 출제되었다. 현대사회에서 불신은 거래비용을 증가시키고, 인간의 기본적인 관계에 심각한 불균형을 만들기도 하며 신뢰에 대한 유형을 이해하고 불신의 원인을 찾아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논제의 핵심이다. 3) 서강대 수시에서 문학부, 사회과학․커뮤니케이션학부, 법학부, 경제․경영학부로 나누어 출제했으나, 정시에서는 인문․사회학부로 통폐합하여 출제해 다소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통폐합된 인문사회학부 문제에는 자연 제시문이 많아지게 되는 특징이 생겼다. 이번 고사에서는 제시문이 7개 출제되었다, 흔히 젊은이가 혼돈스러워하는 문제 - 외재적 수단과 내재적 목적의 모순과 충돌에 대해서 나름의 견해를 물어 평소 젊은이의 철학적 태도를 알아볼 수 있는 논제를 택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사적인 깨달음에 근거한 주관적 인식과 공통적인 지성에 입각한 객관적 인식의 관계에 대하여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서로 공통된 주장을 하고 있는 제시문 두 쌍을 골라 각 쌍의 공통된 주장의 핵심 내용을 정리하고, 이 두 개의 관점이 어떻게 양립 가능한지 논술하도록 하여 삶의 의미에 대한 개인적 깨달음(배움), 즉 주관적 인식 없이는 보편적 지성에 대한 객관적 지성도 무의미함을 개인적 경험과 통찰력으로 논술할 수 있는지를 묻고 있다. 인문학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인식과 지성의 관계를 논하게 하여 호모 사피엔스라는 인간의 근본 특성을 체험적으로 해석할 만한 물음을 던진 것이라 할 수 있다. 4) 서울대 3차에 걸쳐 모의 논술을 발표하였다. 2005년 11월 1차에 이어, 2006년 6월 2차에 걸쳐 계열별 9 문항씩 총 18개의 예시문항을 발표하였다. 그리고 2007년 2월 22일에는 (가)형과 (나)형으로 각각 나누어 두 가지 형식을 발표하였다. (가)형은 3문항에 논제가 일곱 개, (나)형은 4문항에 논제 여덟 개로 4시간에 걸쳐 시행하였다. (나)형에는 3차례에 걸쳐 꾸준하게 선보인 ‘작가의 생각 기술’ 하기가 있는 문제였다. 이번에 서울대 정시논술의 특징은 교가서 내에 제시된 개념을 전 문항에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소 지문 포함 14개의 자료 중 교과서가 7개의 지문으로 모의 논술고사의 약속을 지키고 있다. 논제의 성격도 2007년 3월 보도자료에 발표한 이해․분석력, 논증력, 창의력과 표현력은 물론, 적용능력 및 문제해결능력 등을 다각도로 평가했다. 그러나 문제가 상당히 어려웠고 교과서 주제와 개념을 활용했다고 해서 공교육에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 또한 제시문을 논제 풀이에 직접 활용하기보다 논증을 위한 참고나 기초 자료 정도로 활용하는 형태로 출제되었다는 점도 기존의 모의논술과 다른 점이다. 5) 성균관대 교과서 제시문은 없이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라는 주제로 3문제가 출제되었는데, 난이도도 원만했고 수시논술의 유형을 유지하고 있어 성대 논술에 대비한 학생이라면 문제 풀이에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다. 논제 역시 수시 논술의 ‘요약, 분석, 종합 설명’의 형태를 띠고 있는데, 요약하기는 정확한 독해를 바탕으로 제시문의 분석적 이해를 요하는 문제였다.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의 문제는 그 원인이 사회구조적 문제에서 발생하는지 교육이나 경력 등 인적 자원의 투자에 따른 격차인지를 밝혀야 하는 문제였다. ‘알파걸’이라는 엘리트 여성 집단을 지칭하는 용어가 생긴 사회 현상과 관련하여 [문제1]의 입장에서 제시문의 발생 현상을 설명해야 하는 통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등장하였다. 답안 분량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이 성대 논술의 특징이다. 6) 숙명여대 숙명여대는 수시2학기 논술고사의 유형을 그대로 유지했다. 요약하기가 출제되었고 시의 메시지 서술하기가 새롭게 더해졌다. 공통문제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라는 주제를 선택했다. 대립되는 두 견해를 어떻게 절충․보완할 수 있는지를 물어 이분법적 흑백논리를 벗어날 수 있는 지식이 있는지를 묻고 있다. 계열 특성을 살려 인문학 비평서의 내용을 토대로 고정희의 현대시 ‘현대사 연구1’ 메시지를 파악할 수 있는지 물어 문학과 역사에 대한 이해력을 측정하고자 했다. 7) 연세대 수시논술에서 보여준 수학적 기본개념과 논리에 근거한 사회현상의 이해와 분석하기라는 연세대 특유의 관점을 또 다시 보여 주었다. 연세대 다면사고형의 고정된 특징이기도 하다. 민족의식을 달리 분석한 설문조사를 제시하고 있는 두 제시문을 바탕으로 해석하는 문제는 이러한 다면사고의 특징을 반영한 문제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복잡한 수학적 계산이나 공식을 필요로 하지 않는 문제로 수시 문제의 틀을 이어가며 공교육의 틀을 벗어나지 않으려 애쓴 흔적이라 하겠다. '근원주의' '상황주의' '문화주의' 등의 생소한 개념들이 보이지만, 논점을 파악하는 데는 크게 어렵지 않다고 본다. 단, 한국의 정체성을 논하며 스스로 선택한 관점의 근거와 한계를 밝히라는 요구는 비교적 까다로웠다고 할 수 있다. 8) 한양대 수시 2학기 논술과 형식적 유형을 동일하게 출제했다. 계열 특성을 살려 인문⋅사회학적 사고력 평가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제시문이 9개에 도표가 2개 출제되어 인문 문제의 다양한 관점을 확인하는 시험을 치렀다. 핵심 논지를 요약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새롭게 보였고, 900~1,000자 문항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체계화해 표현할 수 있는지 비교 대조의 방식으로 출제했다. 제시문과 관련된 도표 해석이 타 제시문을 비판할 수 있는 열쇠를 제공하는 형태로 출제되어 [문항3]은 비중도 크고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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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구술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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