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예, 치의예, 한의예과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은 2008학년도부터 도입되는 수능 등급제에 따른 변수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논술고사, 면접·구술을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 수능 3+1 반영을 기준으로 대비하여야 한다.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이 절대 다수이므로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특히 수리 ‘가’ 형을 선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며, 수리의 변별력이 다른 영역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2008학년도 고려대 정시모집 수능 등급 환산점수 조합 예시 (영역별 1~2등급 기준, 가중치 적용 전)

▶ 수능 반영 전 영역에서 고르게 등급을 유지해야 한다.

수능 등급을 점수로 환산하여 활용하게 되면 기존의 표준점수와 다름없이 상당한 변별력을 가지게 되며, 반영 영역 수가 많을수록 변별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집 단위별 특성에 따라 특정 영역이나 과목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법, 탐구영역 등 특정 과목의 선택을 요구하는 방법, 다단계 전형에서 수능을 특정 단계의 기준으로 하는 방법 등으로 활용하면 변별력은 더욱 높아진다.

◆ 수능 1등급 응시자 비율 (2006학년도 수능 기준)

예를 들어 고려대와 같이 정시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모집정원의 50%를 선발하거나, 영역별로 등급간 점수 차를 달리하는 경우(특히 수리 ‘가’ 형)라면 수능의 변별력은 오히려 커진다고 볼 수 있다.

▶ 대학별 고사(논술, 구술·면접 고사)의 영향력이 높아질 수 있다.

대부분 통합교과형으로 출제될 예정이며, 수리논술을 시행하는 대학도 있으며, 심층면접은 점차 교과목 형태의 시험으로 변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논술고사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 (정시모집 기준)

그동안 인문계열에서 주로 시행되었던 논술고사의 영향력은 대학별 전형 총점 대비 3～5점 내외로 알려졌다. 그러나 의예, 치의예, 한의예과와 같이 극상위권 지원자들의 수능과 학생부 성적의 편차는 거의 없다고 가정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계열로 확대 실시되는 2008학년도에는 한층 변별력이 높아져서 당락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2008학년도 서울대 모의 논술고사 자연계열 문제는 대부분 수학 및 과학 교과를 통합한 형태로 출제되었는데, 특히 생물 교과 내용을 수학의 행렬 개념으로 해석하도록 유도한 경우가 통합교과형 논술의 전형으로 볼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을 논술하는 유형보다는 제시된 자료를 바탕으로 수리적·과학적으로 분석하거나 추론하는 문제들이 많은 편이었다.

채점자의 주관이 작용할 소지가 있는 기존 논술 유형의 수정·보완 차원에서, 모의 논술고사에서와 같이 다문항 유형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논제 및 제시문에 대한 명확한 이해 여부 평가 유형, 정답에 대한 객관성을 어느 정도 확보하려는 취지의 유형 등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미리 특정 유형을 정해 놓고 따로따로 학습하는 방식보다는 주요 개념이나 원리를 통합하여 구성한 제시문이나 논제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유형을 함께 해결하는 훈련을 해둘 필요가 있다.

의치학전문대학원 도입에 따라 의예과 모집 정원은 2006학년도 1,659명에서 2007학년도에는 1,121명(정시모집 일반 전형 기준) 으로 감소하였고, 2008학년도에도 모집 정원의 축소가 예상되는 만큼 경쟁률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건양대 수리 ‘가’형에 가산점 부여 / 동아대, 을지의대, 순천향대 ‘가’, ‘나’형 선택 가감점 없음. 대구가톨릭대 ‘가’, ‘나’형, 사과탐 선택 가감점 없음.

한의예과는 모집 인원의 변동은 크지 않으나, 의치학전문대학원 도입에 따라 고득점 지원자의 병목현상으로 합격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2008 대전대 가군 수리‘나’, 사탐 응시자 전형, 나군 수리‘가’, 과탐 응시자 전형
동신대, 세명대 수리 ‘가’, ‘나’형 선택 가감점 없음

약학과는 모집 대학 수가 많음에도 평균 경쟁률이 10 : 1 내외로, 의예, 치의예, 한의예과 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여학생 지원자의 비율이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강원대 수리 ‘가’형, 과탐 가산점 부여 / 경성대, 삼육대 ‘가’, ‘나’형 선택에 따른 가감점 없음